쉰목소리, 목이 잠기는 이유? 향성파적환?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한의사 입니다.

말을 해야 먹고 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요. 진료실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감기 다 나았는데도 목소리가 계속 안 돌아와요. 수업이 코앞인데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강사, 상담사, 방송인, 콜센터 직원, 노래 강사… 말이 곧 생계인 사람들이죠. 이런 분들은 단순히 ‘목이 아프다’, ‘성대에 염증이 있다’는 식의 일차원적인 설명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상태를 겪고 있습니다.

처음엔 감기 때문인 줄 알았지만,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더디고, 오히려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쉬고, 더 잠기고, 더 답답해집니다.

문제의 본질 – "쉰목소리"라는 증상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증상이 ‘직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성대 염증이 아니라, 반복적인 음성 사용, 회복 부족, 감정 노동이 겹쳐지면서 ‘기운이 빠진다’는 느낌이 드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한두 번의 염증은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보다 더 자주, 더 오래, 더 많이 말을 해야만 하는 구조, 그게 바로 이 증상을 만성화시키고 심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성대가 아닌 기운의 문제

많은 분들이 “목소리가 안 나와요”라고 말할 때, 대부분은 성대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성대가 붙었거나, 붓거나, 혹은 망가졌다고요.

하지만 한의학적으로 보면, 목소리는 성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운의 흐름’ 전반과 연결된 결과물입니다. 말할 때는 폐가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폐의 기운, 간의 순환, 심장의 진동, 신장의 뿌리가 서로 엮여 있어야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끝까지 일정한 울림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이 흐름 중 어느 하나라도 약해지면, 말은 나가지만 힘이 없습니다.

체질과 직업의 교차점

같은 수업을 하고, 같은 시간 동안 말했는데 어떤 사람은 괜찮고, 어떤 사람은 금세 목이 잠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쉬어버린 사람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원래 목이 약해요."

하지만 진짜일까요? 우리가 말하는 ‘목이 약하다’는 건 사실상 기운이 쉽게 빠지고, 회복이 더딘 구조를 의미합니다.

담열과 막힘 – 목이 끓고 걸릴 때

“목에 뭐가 낀 것 같아요.” “가래는 안 나오는데, 자꾸 목을 가다듬게 돼요.” “말하다 보면 소리가 꺾이고, 갈라져요.”

이런 증상은 단순한 성대 염증이나 피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주로 담열(痰熱) 혹은 기열울결(氣鬱熱結)의 구조로 봅니다.

건조하고 갈라진 소리 – 음허, 폐기허의 피로성 음성 장애

“소리가 갈라지고, 말 끝이 자꾸 새요.” “목이 마른 것도 아닌데, 안에서 뭔가 바싹 마른 느낌이에요.” “말을 하다 보면 힘이 빠져요.”

이럴 때 한의학에서는 주로 음허(陰虛) 또는 폐기허(肺氣虛)라는 구조로 해석합니다.

상황이 병을 만든다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변증을 중심에 두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상황’이 체질보다 더 앞서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향성파적환 – 말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약

말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목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는 빠르고 확실하게 작동하는 상용방(常用方)이 필요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회복 – 쉼의 기술이 필요하다

말을 업으로 삼는다는 건 단지 목소리를 많이 쓴다는 뜻이 아닙니다. 감정을 눌러 담아야 하고, 자신보다 타인의 리듬에 맞춰야 하고, 말 속에 힘과 안정감을 함께 실어야 하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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