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거식증 치료가 필요할때 | 인천 섭식장애

안녕하세요 백록담 한의원 입니다.

음식은 적이 되고, 체중은 성적표가 되다. 머릿속에는 온통 음식과 숫자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먹어야 한다는 생각과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쟁을 벌입니다.

“먹고 나면 끔찍한 죄책감에 시달려요. 아무도 내 진짜 모습을 모르게 하고 싶고, 모든 게 통제 불능인 것 같아 무서워요.”

섭식장애는 단순히 음식을 거부하거나 많이 먹는 문제가 아닙니다.

음식과 체중이라는 감옥에 나 자신을 스스로 가두고, 진짜 나의 감정과 목소리를 잃어버리는, 마음과 몸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내 삶의 유일한 '통제권'이라는 착각

우리의 삶이 통제 불능의 거대한 ‘폭풍우’처럼 느껴질 때, 마음은 필사적으로 아주 작은 ‘조종간’이라도 붙잡으려 합니다.

섭식장애는 바로 이 ‘조종간’에 대한 착각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내가 유일하게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단 하나, 바로 내 몸의 음식과 체중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서로 등을 돌리다

한의학에서는 섭식장애를 ‘마음(정신)’과 ‘몸(소화기)’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로 봅니다.

‘마음’을 주관하는 심장(心)의 힘이 약해지면, 생각은 강박적으로 변하고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소화’를 주관하는 비위(脾胃)는 이러한 과도한 생각과 스트레스에 가장 먼저 손상되는, 매우 섬세한 장기입니다.

마음은 몸에게 비현실적인 통제를 강요하고, 몸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마음을 지탱할 힘을 잃어버립니다.

서로가 서로를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는, 서로 등을 돌린 두 동업자, 즉 마음과 몸 사이의 ‘오해’를 풀어주고, ‘대화’를 주선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나 자신과 화해하기 위한 3가지 작은 약속

이것은 ‘의지’로 극복하는 싸움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약속 1: 감정 기록하기 (Feelings Journal)

음식과 칼로리를 기록하는 대신, 나의 ‘감정’을 기록해보세요. 어떤 순간에 불안하고, 어떤 상황에서 통제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약속 2: 나를 위한 작은 선물 (A Small Gift for 'Me')

음식과 관련 없는, 오롯이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해보세요. 따뜻한 입욕, 좋아하는 음악 감상, 햇살 좋은 공원에서의 산책. 음식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에게 알려주세요.

약속 3: 전문가와 상의하기 (Seeking Support)

이것은 혼자서 이겨내기 너무나 힘든 싸움입니다. 나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사나 의료진과 함께하는 것은 결코 약한 것이 아니라, 가장 용감하고 현명한 선택입니다.

‘통제’의 대가로 ‘삶’ 전체를 잃기 전에

음식과 체중을 통제하며 얻는 일시적인 안정감의 대가는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그 길의 끝에는 심장 기능 저하, 골다공증, 영양실조로 인한 장기 손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 붕괴와, 완전한 사회적 고립이라는 정신적 파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의 세상 전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이 병적인 상태임을 인지하고 도움의 손길을 잡는 길은, 단순히 식사를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 음식과의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고, 통제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 전체의 주도권을 되찾는 유일한 기회이자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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