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과 아토피: 이해와 치료
가려움은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가려움이 유발될 수 있는데요. 주로 혈행이 저체되는 것을 가려움의 원인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풍행혈 등의 도움이 되는 처방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겠죠.
한방생병리 기준으로 가려움은 외풍에 속하고 주로 "선태 우방자 백선피 消風止痒 하는 약재들이 활용"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괄사요법과 같이 긁는 행위를 통해 피부 말초부위로의 혈행을 개선하는 치료법들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피부질환에서는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여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긁는 행동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가려움의 신경학적 이해
말초 피부에서 신경을 통해 가려움 자극이 중추로 이동하게 되고요. 히스타민 이외에도 다양한 pruritogen이 존재합니다.
통증과 유사하게 central에서 신호를 다시 한번 해석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성 가려움증의 경우에는 만성통증처럼 중추성 신경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출처: Kamata, Y., Tominaga, M., & Takamori, K. (2016). Itch in Atopic Dermatitis Management. Current Problems in Dermatology, 86–93. doi:10.1159/000446048
가려움증의 치료 옵션
위의 테이블은 가려움증 증상에 도움이 되는 치료 옵션들과 메커니즘을 정리해두고 있는데요. 한약, 침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두었습니다. 찾아보면 곡지, 풍지 등 혈위에 대한 침치료의 가려움 완화 효과가 꽤 나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치료 과정에서 가려움 컨트롤이 쉽지 않은 경우라면 항히스타민제를 제한적으로 병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말초성 신경병증과 유사하게 neuropathic itch라고 해서 가바펜틴, 프로가발린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치료법
Mohammad Ali, B. M., Hegab, D. S., & El Saadany, H. M. (2015). Use of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for chronic pruritus. Dermatologic Therapy, 28(4), 210–215. doi:10.1111/dth.12242
atopic dermatitis (AD), lichen simplex, hepatic itch 등 다양한 만성 가려움증 에서 텐스를 통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 연구는 재밌는게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중단 한 후에 텐스만으로 얼마나 가려움증을 컨트롤 할 수 있는지를 봤어요.
아토피와 가려움의 관계
아토피에서는 NEF가 NRF보다 우위 상황에 놓여지게 되어 c-fiber 신경말단이 epidermis까지 더 뻗어나온다는 건데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더 민감하다는거죠.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pruitogen도 더 많은데다가 그거에 대한 반응도 민감하니 가려워서 미치는 것도 당연합니다.
요약
- 가려움이 만성화되면 치료는 생각보다 어렵다.
-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가려움을 컨트롤해야 성공적인 아토피 치료반응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 곡지, 사혈, 피부침산자, 텐스, 보습제, 손톱자르기, 투비패스트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