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프고 속이 울렁거릴 때 | 인천 두통 소화불량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입니다.
머리 아프고 속이 울렁거릴 때, 치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머리가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고, 소화도 안 되는 날이 있죠.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게 반복되면 좀 이상해집니다. ‘이거 어디가 문제지?’ 하고 병원을 가도, 딱 잘라 말해주는 경우는 드물죠.
그런데요, 이 증상들이 ‘같이 나타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떤 증상이 먼저 나타났는지, 그리고 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 순서를 파악하는 게 진짜 치료의 시작점입니다.
1. 증상이 시작된 순서가 핵심입니다
속이 먼저 울렁거렸고, 며칠 뒤에 머리가 지끈거렸다면? 그건 위장의 이상 신호가 뇌쪽으로 영향을 준 걸 수도 있어요. 위장에서 문제가 시작되고, 자율신경이 교란되면서 뇌쪽으로 전파되는 흐름.
반대로, 머리가 먼저 아팠고—그 다음에 식욕이 사라졌다면? 이건 중추성 편두통이나 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위장 기능을 억제한 전형적인 사례죠. 두통이 먼저냐, 위장 증상이 먼저냐. 이 순서 하나만 알아도, 어떤 계통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지 방향이 잡힙니다.
2. 뇌와 장은 하나의 회로입니다
자율신경계, 특히 미주신경은 뇌간에서 위장까지 직접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면 뇌가 흥분하면서 위장도 같이 멈춰버립니다. 이걸 우리는 흔히 ‘소화가 안 되는 날’로 느끼는 거죠.
하지만 사실은 뇌와 장을 잇는 회로, 즉 뇌-장 축(gut-brain axis)이 꼬인 겁니다. 그래서 머리와 속이 같이 안 좋은 날엔, 그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먼저 인정해야 돼요. 그게 단순한 동시다발적 증상이 아니라, 하나의 회로 증상이라는 거죠.
3. 한의학에서는 치료의 ‘선후’를 가립니다
한의학에서는 병을 다룰 때 항상 묻습니다. “어디서부터 병이 시작됐는가? 무엇부터 풀어야 전체가 돌아오는가?” 예를 들어, 위장이 먼저 막혀서 기가 상역하면 그 기운이 머리로 치솟으면서 두통이 생기죠. 이럴 땐 머리부터 풀 게 아니라, 속부터 안정시켜야 해요.
반대로, 간기울결처럼 위로 올라오는 기운이 위장을 누르는 경우엔 기운을 먼저 순환시켜야 위장이 다시 소통됩니다. 이게 바로 치료의 선후(先後)입니다. 한꺼번에 다 잡으려고 하지 않고, 병의 흐름에서 첫 고리를 찾아 푸는 방식이에요.
4. 문진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
그래서 실제로 진료실에서는 이런 질문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가장 먼저 불편했던 게 뭐였죠?”
“그 다음에 뭐가 생겼나요?”
“식사, 수면, 스트레스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이건 단순한 증상 체크가 아니라, 병의 지도를 읽는 과정이에요. 방향을 알아야 치료도 따라갑니다. 증상이 많다고 다 같이 건드리면, 오히려 회복은 늦어집니다. 그 많은 증상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된 하나가 가장 중요해요. 그게 속이든, 머리든 출발점을 알아야 실마리가 보이고, 한 고리씩 풀어가야 치료가 됩니다.
병은 연결돼 있고, 치료는 순서대로 해야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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