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두드러기와 갱년기 증상의 연관성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입니다.

"몸이 뜨거워지면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요즘엔 더 심해졌어요..."

50대 초반으로 최근 몇 달 동안 몸에 나타나는 전신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끔 발생하는 증상이었지만, 이제는 주 3~4회 이상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한 번 발생하면 한두 시간씩 지속됩니다.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이 심하며, 몸이 뜨거워질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두드러기가 나타날 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최근 들어 약의 효과가 점점 약해지는 것처럼 느껴져 걱정이 커졌습니다. 특히 갱년기로 인해 뻣뻣한 관절, 가슴 두근거림, 몸의 열감 같은 증상도 동반되면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 같다고 느껴 저희 한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전신 두드러기와 갱년기의 연관성

두드러기(Urticaria)

두드러기는 피부가 특정 자극에 과민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경우는 만성화되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신 두드러기의 주요 원인

  • 콜린성 두드러기: 몸의 온도가 상승하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유형으로, 샤워나 목욕, 운동 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 스트레스: 심리적 스트레스가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 면역 체계 이상: 만성 두드러기는 자가면역 반응이 관련되는 경우가 있으며, 박 씨의 갱년기 증상과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갱년기와 두드러기의 관계

갱년기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몸의 면역 체계와 신경 내분비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두드러기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열감 및 홍조: 체온 변화로 피부가 과민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 관절 뻣뻣함: 염증과 관련된 면역 반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민감도 증가: 심리적 불안정성이 두드러기와 같은 자율신경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계획: 한약과 침 치료의 통합적 접근

한방치료는 두드러기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갱년기 증상과 관련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여 진행됩니다.

1. 한약 치료

체질과 증상, 몸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체질과 병력을 고려한 처방이 이루어졌습니다.

  • 면역 균형 회복: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가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피부 과민성을 낮추기 위해 청열해독약과 보익약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황금, 생지황, 숙지황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갱년기 증상 완화: 갱년기로 인한 열감과 관절 뻣뻣함, 기운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귀비탕, 팔물탕과 같은 보혈, 보기를 돕는 처방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조절: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재도 추가됩니다. 산조인, 백출 등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침 치료

침 치료는 두드러기의 증상 완화와 갱년기 증상 개선을 동시에 목표로 합니다.

  • 두드러기 증상 완화 경혈: 곡지, 족삼리, 합곡: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피부의 과민 반응을 낮춥니다. 대추, 풍지: 체온 조절과 면역 기능을 강화합니다.
  • 갱년기 증상 완화 경혈: 삼음교, 태계: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고 열감과 홍조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신수, 간수: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몸의 전반적인 안정감을 높입니다.

3. 생활 관리

박 씨에게는 두드러기와 갱년기를 관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조정이 추천되었습니다:

  • 체온 조절: 몸이 과열되지 않도록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따뜻한 샤워 후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보습제를 사용합니다.
  • 식이 조절: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성 음식(예: 매운 음식, 술, 카페인)을 피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단을 유지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가벼운 요가나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주 3-4회 발생했던 두드러기가 이제는 주 1-2회로 점차 줄어들었고, 증상이 나타나도 30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두드러기의 빈도, 강도, 지속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좋아지는 게 일반적인 치료 경과로 보시면 됩니다. 이 경우 갱년기 증상도 고려하여 치료를 진행하였고, 몸의 뻣뻣함과 열감이 덜해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두드러기와 갱년기 증상을 함께 관리하려면?

  • 원인을 다스리세요: 만성 두드러기는 단순히 피부 질환이 아니라 면역 체계와 신경 내분비 시스템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적절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세요: 체온 변화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두드러기 유발 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 체계적인 도움을 받으세요: 증상이 만성화되면 혼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한약과 침 치료 같은 통합적인 접근법은 두드러기와 갱년기 증상을 동시에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신두드러기와 갱년기로 고민 중이라면, 증상에만 집중하기보다 몸 전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시도해 보세요.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