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건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친구죠. 사실 제 진료실에 오신 분들 중에도 이 녀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적잖아요. 마치 불청객처럼 갑자기 찾아와서 일상을 흔들어놓는군요.
대상포진, 그게 뭐예요?
대상포진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 그거 어른들이 걸리는 병이죠?' 하고 생각하실 거예요. 그렇습니다, 대상포진은 보통 면역력이 떨어진 어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입니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는 몸속에서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요. 그리고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대상포진이죠.
그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또 뭐랍니까?
대상포진 자체도 꽤 괴롭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대상포진이 지나간 후에 남는 후유증, 바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랍니다. 대상포진이 치료되고 물집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마치 대상포진이 떠난 자리에 여운처럼 남아서 계속 쓰라림을 주는 느낌이죠.
왜 그런 통증이 계속되는 건가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손상을 입혔기 때문이에요.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신경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거죠. 그리고 이 통증은 단순한 물리적 손상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정신-신경-면역 시스템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나요?
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습열'과 '기혈 순환 장애'로 바라봐요. 습열이란 몸속에 과도한 습기와 열이 생겨서 생기는 문제를 말하고, 기혈 순환 장애는 생명 에너지인 '기'와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를 뜻해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기혈의 흐름이 막혀서 발생하는 문제로 해석하죠.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요.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이 대표적인데,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고 습열을 제거하여 몸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침 치료는 막힌 기의 흐름을 뚫어주고, 손상된 신경 조직의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이에요.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네, 환자분들 사이에서도 침 치료와 한약 치료가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개인마다 반응은 조금씩 다르지만, 많은 경우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사례를 많습니다.
한의학 치료 외에도 주의할 점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거예요. 스트레스는 면역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될 위험이 커지죠.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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