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두통, 후각 미각 장애 등 - 인천 코로나 후유증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입니다.

격리는 끝났지만, 나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두 줄이 한 줄이 되고, 길었던 격리도 끝났습니다.

분명 코로나19는 끝났다고 하는데, 왜 나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걸까요?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감이 온몸을 무겁게 짓누르고, 머릿속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날이 계속됩니다.

"음성 판정 받은 지 몇 달이 지났는데, 몸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의 맛도 잘 느껴지지 않아요."

코로나 후유증은 단순히 기침이 오래가는 문제가 아닙니다. 바이러스와의 치열한 전쟁이 끝난 뒤, 내 몸이라는 전쟁터에 남겨진 상처와 후유증을 마주하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전쟁'이 끝난 뒤, 폐허가 된 나의 몸

코로나19 감염은 우리 몸이 겪는 하나의 거대한 ‘전쟁’과 같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라는 적군과 싸워 결국 승리했지만, 전쟁이 끝난 뒤의 몸은 폐허가 된 전쟁터와 같습니다.

곳곳에 꺼지지 않은 ‘잔불(만성 염증)’이 남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전쟁 중 손상된 ‘도로(혈관)’와 ‘통신망(신경계)’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극심한 피로감, 브레인 포그, 가슴 두근거림, 미각 및 후각 저하, 지속적인 기침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몸의 모든 시스템이 손상되고 교란된 상태인 것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복구와 정화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심한 감염성 질환을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거대한 ‘태풍’에 비유합니다. 태풍(코로나 바이러스)은 지나갔지만, 마을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마을의 ‘기둥뿌리(정기正氣)’가 흔들리고, 곳곳에 ‘쓰레기와 오염물(여사餘邪)’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몸의 근본 에너지와 면역력(정기)이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고갈되었고, 미처 다 빠져나가지 못한 바이러스의 잔재(여사)가 남아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남은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본격적인 ‘전후 복구 사업’에 가깝습니다.

‘무너진 기둥을 다시 세우고(보기보혈 補氣補血)’, ‘마을을 깨끗하게 청소하여(거사해독 祛邪解毒)’, 다시 건강하고 평화로운 마을로 되돌리는 근본적인 재건 과정에 집중합니다.

소모된 에너지를 재건하는 3가지 방법

전쟁 후의 몸은 적극적인 회복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법 1: 에너지 보존 (Energy Pacing)

‘예전의 나’를 기준으로 삼지 마세요. 지금 내 몸의 에너지 양은 예전과 다릅니다. 좋아졌다고 무리하면, 반드시 극심한 피로감이 다시 찾아옵니다. 활동의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여 에너지를 아껴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방법 2: 항염증 식단 (Anti-inflammatory Diet)

몸에 남은 ‘잔불’을 끄기 위해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설탕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푸른 생선 등 항염증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3: 부드러운 순환 (Gentle Circulation)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지치게 합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부드러운 스트레칭, 깊은 복식 호흡을 통해 정체된 기혈의 순환을 부드럽게 도와 몸 곳곳에 신선한 에너지가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후유증'이 '만성 질환'으로 고착되기 전에

코로나 후유증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길은, 전쟁 후의 ‘폐허’가 복구되지 못하고 그대로 나의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리는, 가장 안타까운 길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자율신경실조증, 섬유근육통 등 코로나 후유증이 또 다른 만성 질환으로 고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 몸이 보내는 회복의 신호에 집중하고 무너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길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가기 전, 건강했던 나의 원래 모습을 되찾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입니다.

#코로나후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