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입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참 좋아해요. 고추장 찌개에 김치, 떡볶이까지 매콤한 맛에 식욕이 당기죠. 그런데 매운 음식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일까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열이 올라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고들 하죠. 하지만 무작정 맵다고 다이어트에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이 신진대사를 높이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살이 크게 빠지기는 어려워요.
첫째,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콤한 양념에 밥이 잘 넘어가서 매운 음식을 먹을 때면 과식하는 편이에요. 술안주로 매운 닭발을 시켰다가 폭식한 적도 많고요."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은 오히려 식욕을 촉진해 과식하게 만들 수 있어요. 매운 국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서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또 매운 양념에 풍미를 더하기 위한 기름, 당분의 열량도 간과할 수 없죠. 적당량으로 즐기되 맵기 조절이 필요합니다.
둘째,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구성해야 합니다.
고추, 마늘, 파 등 매운 재료 자체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C와 알리신 등 유용한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아요. 하지만 설탕이나 지방이 많이 첨가된 매콤한 양념장은 열량 폭탄이 될 수 있죠. 고기류, 밀가루 음식과 함께 매운맛을 즐기게 되면 살이 찔 위험이 높아집니다.
매운 음식을 드실 때는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고, 찌개라면 콩비지나 버섯을 넣어 영양가를 높이는 게 좋아요. 또 밥은 잡곡밥, 현미밥으로 바꿔 섬유질을 더하고 흰 쌀밥의 양은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죠. 떡볶이 같은 매콤한 분식은 피하고 고구마, 단호박 등으로 건강하게 즐기세요.
셋째, 매운 음식이 체질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속이 쉽게 더부룩해지고 두드러기가 잘 나는 체질이에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화끈거리다가 체한 것처럼 속이 불편한 경우가 많죠."
한의학에서는 음식과 체질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위장이 예민하고 열이 많은 경우라면 매운 자극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땀이 많이 나고 입안이 마르며 속쓰림, 두통 등을 동반한다면 매운 음식을 피하시는 게 좋겠어요. 대신 김치처럼 발효 과정에서 매운맛이 순화된 음식을 선택하세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식사의 질과 운동이 관건입니다. 매운맛에 의존해 폭식하기보다는 적당량 섭취하면서 운동량을 늘리는 게 현명한 방법이에요.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으로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지방분해를 촉진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맛있게 먹되 영양 밸런스를 생각하고, 즐겁게 운동하면서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다이어트의 핵심이에요. 매운 맛에 속지 말고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현명한 다이어터가 되시길 바랍니다.
균형 잡힌 한 끼가 행복한 하루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식단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백록담한의원을 찾아주세요. 건강한 식생활 실천으로 이상적인 몸매와 활력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