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자주 아픈 아이, 원인은?

인천소아복통

자꾸 배가 아프다는 우리 아이, 병원에서는 문제 없다는데요?

1. 왜 자꾸 아프다고 할까요?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입니다.

혹시 이런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 배가 자꾸 아프대요.

한두 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몇 번씩 반복돼서 병원도 몇 번 다녀왔죠.

피검사, X-ray, 초음파… 결과는 늘 "이상 없음"인데, 아이는 여전히 “배 아파요”라고 말합니다.

이게 꾀병일까요? 아니면 정말 뭔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2. 사례로 보는 세 가지 유형

아침마다 복통이 있는 아이

초등학교 2학년 아이입니다. 등교 준비만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해서 자꾸 지각하거나 결석을 해요. 그런데 주말이나 방학 때는 멀쩡합니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소화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복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후 더부룩함과 함께 배가 아프다는 아이

초등 고학년 아이인데, 밥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대요. 양이 많지도 않은데 항상 “속이 불편해”라고 말하고요. 음식 가려서 먹고, 물도 많이 찾습니다.

이건 ‘기능성 소화불량’과 관련 있을 수 있어요. 위장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위산 분비가 예민한 경우죠.

밤에 자다가 배 아프다고 우는 아이

한밤중에 자다가 울면서 배가 아프다고 깹니다. 응급실도 갔지만, 검사상 큰 문제는 없대요.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잘 놉니다.

복부 편두통 또는 간헐적인 위장 경련처럼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민감한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3. 기능성 복통, 꾀병이 아닙니다

‘기능성 복통’이란, 장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통증은 실제로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이의 장(腸) 신경계가 예민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크게 느끼고, 반복적인 불편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마음의 문제도 아니고, 절대 꾀병도 아닙니다.

4. 보호자가 체크할 수 있는 6가지

다음 여섯 가지를 기록해보시면 좋습니다:

  1. ① 언제 아픈가요? 아침 / 식전 / 식후 / 자기 전 등 시간대
  2. ② 어디가 아픈가요? 배꼽 주위 / 명치 / 옆구리 / 하복부
  3. ③ 통증 느낌은요? 쥐어짜는 / 조이는 / 답답한 / 화끈거리는
  4. ④ 얼마나 자주? 매일 / 주 3회 / 특정 상황에서만
  5. ⑤ 생활에 영향이 있나요? 학교 결석 / 식사 거름 / 활동 회피 등
  6. ⑥ 동반 증상은요? 두통 / 변비 / 구토 / 식욕 부진 등

이걸 일지로 적어두면, 병원에 갈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아이의 증상 패턴을 파악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5. 한의학적으로 보는 아이 복통의 유형

한의학에서는 증상만 보지 않고, 아이의 체질, 성격, 식습관, 수면 리듬까지 함께 봅니다.

유형 특징 주의 포인트
비위허약형 밥 안 먹고 체력 약함 쉽게 피로하고 차가운 손발
간기울결형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 아침 복통, 긴장성 설사
식적형 과식하거나 소화 느림 트림, 변비, 더부룩함
담음형 눌러도 아프고 위가 막힌 느낌 혀에 백태 많고 땀 많음

아이마다 다른 이유로 같은 증상을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패턴을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6. 치료보다 먼저,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부모님께 가장 먼저 드리는 말씀은 아이를 납득시키려 하지 말고, 기록하고 지켜보세요입니다.

오늘은 어떤 식사를 했고, 언제부터 배가 아팠는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없었는지, 수면은 잘 했는지… 이런 작은 정보들이 반복되면 아이 몸의 리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병원에서 별문제 없다더라”는 말만 듣지 마시고, 아이의 표현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진짜 치료의 시작입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아이의 복통은 분명히 현실입니다. 우리는 그 현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아이 몸의 신호를 어떻게 이해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한 번만 아픈 게 아니라면, 그 통증은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부모로서 우리가 해야 할 건, 그 말을 들어주는 일입니다.

#배가자주아픈아이 #배가자주아픈이유 #소아복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