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장벽에서 pH의 역할
피부에서 pH에 대한 내용만으로도 책 한 권 분량이 나옵니다. 피부가 약산성 상태에서 가장 잘 기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표피층의 pH 경사
표피층에서도 pH의 경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SC층에서만 특별히 약산성에 가깝게 고도화되어 있고, 그 아래 층들은 pH 7에 근접합니다.
그림출처: Desquamation: It Is Almost All About Proteases
핑크색으로 보이는 것들은 각질세포와 각질세포를 달라붙게 만들어주는 corneodesmosomal protein입니다. 이것들도 층에 따라서 분포가 달라져, 표피층의 분화 조절이 중요합니다.
각질세포간 연결과 Desquamation
각질세포간 연결인 desmosome과 여기에 사용되는 단백질들은 물리적으로 세포들을 딱 붙어있게 만듭니다. 참고로 이 desmosome 결합이 끊어져서 각질세포가 탈락하는 것을 desquamation(각질의 낙설)이라고 합니다.
내용출처: Wohlrab, J., Gebert, A., & Neubert, R. H. H. (2018). Lipids in the Skin and pH. Current Problems in Dermatology, 64–70. doi:10.1159/000489519
SC 층을 확대해서 보면, 여러 가지 enzyme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최적 pH 범위가 다릅니다. pH의 변화가 enzyme 활동의 트리거가 되어 적절한 상태에서 기능할 수 있게 합니다.
Kallikrein의 역할
Kallikrein은 각질 세포 사이의 desmosome을 녹여내서 각질세포가 탈각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피부장벽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Danby, S. G., & Cork, M. J. (2018). pH in Atopic Dermatitis. Current Problems in Dermatology, 95–107. doi:10.1159/000489523
pH 상승의 결과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pH가 상승하게 되는 상황을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Antimicrobial defense가 억제된다.
- 피부장벽기능이 무너진다.
- 염증이 발생한다.
- 가려움이 발생한다.
아토피 환자에서의 pH 변화
아토피 환자에서 pH를 정상 피부와 비교한 연구들에 따르면, 아토피환자에서 pH가 상승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장벽은 약해지고, 만성적인 염증 경과가 반복됩니다.
요약
- 피부에서 각질층으로 갈수록 pH는 층에 따라 경사를 보이며 매우 정교하게 조절된다.
- 피부 pH 조절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경우 대개 pH 상승으로 나타난다.
- 이로 인해 다양한 피부 증상의 악화 및 반복을 초래한다.
- 약산성 클렌저, 약산성 토너 등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