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장벽과 필라그린의 중요성
피부장벽 이야기로 시작해보죠. 피부장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epidermal barrier이고 그 가운데서도 stratum corneum, 줄여서 SC barrier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표피의 가장 아래층인 기저층(basal layer)로부터, 각질세포가 점차 분화되어 납작해지고 특유의 moltar and brick 형태의 구조로 물리적인 장벽을 공고히 하게 됩니다.
피부질환은 속병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 자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장벽의 구성에는 땀의 적절한 분비도 중요하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관여하게 됩니다.
- skin pH
- normal flora
- lipid production and emolient effect
- tight junction
- desquamation process
오늘은 그 가운데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언급하는 필라그린(filaggrin)
필라그린의 역할
각질세포와 각질세포가 다닥다닥 벽돌벽처럼 정렬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지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필라그린은 각질세포의 분화 과정에 끝단계에서는 잘게 조개져서 free amino acid가 됩니다. 이런 free amino acid 등을 natural moisturizing factor, 줄여서 NMF라고 합니다.
NMF가 부족하면 피부에 수분이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경피수분손실도 빨라지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피부장벽이 헐거워지게 됩니다. 스킨케어 화장품 광고에서 자주 활용되는 NMF라는 단어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필라그린과 아토피 피부염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서 필라그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고 아토피 피부염을 이야기할때 필라그린 이야기를 빼먹어서는 곤란할 수준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피부장벽 기능의 저하와 맞물려 필라그린 생성도 부족하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필라그린 생성에 있어서 유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필라그린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요. 위 그림을 보시면 사람에 따라 만들어내는 필라그린의 개수가 10 repeats ~ 12 repeats까지 차이가 납니다. 어떤 사람은 한번에 12개를 만들지만 어떤사람은 10개를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결론
- 피부장벽, 그 가운데서도 epidermal barrier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필라그린을 기억해두자.
- 필라그린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분해산물이 천연보습인자 NMF로 작용하기도 한다.
- 유전자 변이에 따라 필라그린의 생성 능력이 다르며 이러한 차이가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다.
- 아토피 체질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