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구강건조증 치료 | 인천 쇼그렌증후군
안녕하세요 백록담 한의원 입니다.
내 몸의 모든 샘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내 몸이, 하나의 거대한 사막이 되어갑니다.
눈에는 모래가 들어간 듯 뻑뻑하고, 입은 바싹바싹 타들어가며, 물을 마셔도 갈증은 좀처럼 가시질 않습니다.
“건조한 과자나 빵은 물 없이는 삼킬 수가 없어요. 자다가도 입이 말라서 깨고, 눈은 너무 뻑뻑해서 아침에 눈 뜨기조차 힘들어요.”
쇼그렌증후군은 단순히 안구와 입이 건조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몸의 수분을 책임지는 모든 ‘샘’들이 기능을 잃어가면서, 나의 일상과 몸 전체가 서서히 메말라가는, 전신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샘을 공격하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우리 몸에는 눈물을 만드는 눈물샘, 침을 만드는 침샘 등, 몸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수많은 ‘샘’들이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켜, 바로 이 정상적인 ‘샘’들을 외부의 적으로 오인하고 스스로 공격하여 파괴하는 질환입니다.
샘이 공격받아 파괴되니, 눈물과 침이 마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눈물이 부족하니 안구가 건조해지고, 침이 부족하니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충치나 구내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 면역계의 공격은 눈과 입에만 머무르지 않고, 피부, 관절, 폐, 신장 등 전신으로 퍼져나가 피로감과 관절통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지의 근원이 되는 강물이 마르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생명을 키워내는 ‘촉촉한 대지’로 봅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이 대지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즉 몸의 수분과 영양물질인 ‘진액(津液)’이 고갈된 상태로 진단합니다.
몸을 적셔줄 강물과 지하수가 모두 말라버렸으니, 눈과 입, 피부와 같은 땅이 쩍쩍 갈라지고 메마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극심한 건조함은 몸 안에 불필요한 ‘허열(虛熱)’을 만들어, 남아있는 진액을 더욱 마르게 하는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는, 인공눈물처럼 외부에서 물을 부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메마른 땅’ 스스로가 다시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수원(水源)’의 근본을 강화하는 것 (자음생진 滋陰生津)입니다. 이것이 몸 전체의 균형을 되찾아 건조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한의학의 치료 관점입니다.
메마른 몸을 위한 3가지 보습 습관
내 몸의 수분이 더 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켜내고, 외부의 수분을 공급하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습관 1: 인공적인 수분 공급 (External Hydration)
안구 건조를 막기 위해 자극 없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고, 무설탕 껌이나 신맛 과일로 침 분비를 부드럽게 유도해주세요. 인공 타액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습관 2: 내부의 수분 보존 (Internal Hydration)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하루 종일 꾸준히 마시는 것이 흡수에 더 효과적입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은 피부와 호흡기 건조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습관 3: 건조 유발 요인 회피 (Avoid Drying Agents)
카페인, 알코올, 짠 음식은 몸의 수분을 빼앗아가는 주범입니다.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이나, 에어컨, 히터 바람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안구 건조가 전신 건조로 번지기 전에
쇼그렌증후군을 단순히 ‘눈과 입이 마르는 병’으로만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내 몸의 면역체계가 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전신적인 위험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방치하는 길은, ‘가뭄’이 눈과 입을 넘어 관절, 피부, 폐, 신장 등 내 몸의 다른 장기들까지 사막으로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또한, 림프종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이 내 몸 전체의 문제임을 인지하고 면역계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길은, 단순히 건조함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합병증으로부터 나의 건강한 미래를 지켜내는 가장 중요하고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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